실험동물의학의 교육

  이상 설명한 바와 같이 실험동물학의 기본목표는 동물실험의 과학화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동물의 복지를 추구해야하는 양면을 가지고 있다. 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은 수의과대학의 학부과정 중에 습득하게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실험동물의학전담교실이 있는 곳이 서울대와 충북대뿐이다. 또한  국내에 실험동물의 복지에 관련된 법이 없으며, 수의사 국가고시에 실험동물의학과목이 들어있지 않은 이유 (미국, 일본들 선진국에서는 이미 국가고시항목으로 채택되어있음)등으로 인하여 전국의 실험동물학에 대한 교과과정을 통일하는 것이 힘들 뿐 만 아니라 실험동물에 대한 교육목표가 모호한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실험동물의학교재로는 미국의 Laboratory Animal Medicine (1984)가 세계적으로 교과서로 이용되고 있다. 이 책은 20033월 총 900페이지로 되며 제 2판이 출판 될 예정이다. chapter 별로 보면 실험동물의 역사, 실험동물의 복지에 관한 법규정, 각 실험동물의 비교생물학 및 질병, 실험동물시설의 관리, 실험동물의 마취 및 안락사 법, 동물실험기법, Biohazard 대책, 미생물 및 유전모니터링, 질환모델동물 등으로 나뉘어져있다. 그 중에서도 각 실험동물의 질병과 그 관리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실험동물의학교과서중의 하나인 Namioka저 수의실험동물의학 (1990)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있다. 이 책에서도 총 292페이지중 173페이지에 걸쳐 실험동물의 질병을 다루고 있다. 국내에서는 1989년 이영순 저 실험동물의학 (서울대 출판부)이 발간되었는데 육종학, 번식, 비교생물학, 위생, 사육관리와 동물실험기법, 실험동물계획법, 법규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질병에 관한 부분은 전체의 25%정도이다.

  이처럼 전통적인 실험동물의학교재에서는 실험동물의 질병의 관리에 대하여 중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위에서 설명 한 바와 같이 실험동물의 과학화와 실험동물의 복지 양면을 모두 실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지식이기 때문이다.  실험동물의학에서 차지하는 실험동물의 질병관리가 이처럼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대학에서는 수의학적인 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형질전환이나 knockout animal을 작제하는 과학자를 실험동물학교수로 채용하는 혼선을 빚고 있다. 이러한 것은 실험동물의 복지나 과학화보다는 대학의 연구실적에 더욱 치중하려는 현 세태를 반영하는 결과임을 직감할 수 있다. 외과의사가 아무리 유전공학적인 기술을 습득할지라도 기본업무는 메스로 이상부위를 적출하는 것이 기본업무인 것처럼 실험동물학에서도 그러한 기본업무를 망각하면 않 될 것이다. 따라서 수의사 국가고시에 동물복지에 관한 문제를 포함한 실험동물의학과목을 추가하여 수의사로서 실험동물의학에 대한 개념을 정립시키고 더 나아가 실험동물전문가로서 진출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여야 한다. 미국에는 AALAS(미국실험동물학회)에서 시행하는 자격증제도가 있는데 그 등급에는 ALAT( Assistant Laboratory Animal Technician), LAT (Laboratory Animal Technician), LATG (Laboratory Animal Technologist)의 세가지가 있으며, 실험동물시설에서는 직원을 채용할 때 이러한 자격증소지자를 채용한다.  그러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응시자격과 함께 시험을 통과하여야한다. 특이할만한 것은 시험의 구성이 Animal husbandary, animal management, animal health and welfare로 구성되어있는데 시험유형별로 보면 하급직은 animal husbandary의 비중이 높고 상위직은 animal health and welfare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 미국에는 실험동물전문가협회 (American College of Laboratory Animal Science)가 있는데, 전문가가 되기 위하여는 실험동물의학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수의사 자격증을 받은 다음 최소한 4년 동안 실험동물시설에서 훈련과 경험을 해야한다. 또는 실험동물의학에 관한 6년의 경험을 거친 후 시험을 볼 수도 있는데 최소한 1년은 실험동물의학 이외에서 임상 또는 전문적인 수의학경험을 해야한다. 이러한 요건 이외에도 논문 등 요구 사항이 상당히 까다롭다. 국내에서 이미 실험동물기술사제도가 도입되어 이미 많은 기술사를 배출하여 실험동물의 사육 등을 보조하면서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실험동물에 관련된 법이 제정되면 실험동물시설을 가지고 있는 대학이나 연구소등에서는 동물실험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으면 않 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 많은 대학에서 이러한 시설을 관리할 수의사가 없는 실정이므로 실험동물전문가를 양성하여 동물의 복지와 과학화를 실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구축하는 것도 당면과제로 부상하고 있다.